악몽 일상

 제대하고나서 남들 다 꾼다는 그 꿈을 나도 어제 꾸었다. 분명히 나는 공군 병장으로 제대를 했는데 왜인지 다시 의무경찰 이경(?)이 되어 있었다. 선임들은 날 반기며 축구 잘 하냐고 물었고, 여기도 적응하면 살만한 데니까 열심히 하라고까지 했다. 망연자실한 나는 바닥에 치약을 짜서 걸레질을 했고, 그러면서 끊임없이 내가 왜 군대에 다시 와야 했는지를 고민했다. 억울하다는 생각에 눈물이 고일 때쯤 잠에서 깨어났다. 깨어나서도 내가 있는 곳이 어디인지 몰라 몽롱한 채로 낙담해 있었다. 이런 기분이구나. 정말 '더럽게' 진짜같구나.

 2년 전 5월, 훈련소 입소 이틀째였다. 아무것도 모르기에 앞이 캄캄했던 그때 그만 나는 제대하는 꿈을 꾸어버렸다. 부모님을 만나고, 여자친구와 영화를 보고, 익숙한 일상을 회복할 무렵 기상나팔이 울렸다. 내가 어젯밤 꿈속에서 글썽인 눈물이 27개월 전 그 아침의 것인지도 몰라. 고개를 흔들어 번잡한 꿈의 잔흔을 털어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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덧글

  • 2009/09/26 15:05 # 삭제 답글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펜큐어 2009/09/28 11:29 #

    포항은 어찌되었나?
    나는 그럭저럭 잘 살고 있고- 그대가 제대할 무렵엔 나도 시험이 마무리되어 있을테니, 서울에서 한번 봅시다 ^_^

    조금만 참게. 끝날게야.
  • -_- 2009/10/01 13:37 # 삭제 답글

    왜 난 하하하, 하고 웃고 싶어지지? ㅋ
    내가 누구게? ㅋㅋ
  • 펜큐어 2009/10/04 16:41 #

    으이구-_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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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디어법 무효!